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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에클레시아)를 사소하게 여기지 말라!

교회(에클레시아)를 사소하게 여기지 말라!

 

교회(에클레시아)를 사소하게 여기지 말라!

 

교회(에클레시아)는 공공의 성격을 드러내는 용어이다. 그러므로, 우리 개인을 성령의 전이라고 할 수 있어도, 교회라고는 할 수 없다. 교회는 구약이나 신약의 어법을 따르면, 기독교인들의 모임을 뜻한다. 혼자는 모임이 될 수 없으므로, 교회라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 교회라는 용어가 기독교에서는 결코 가벼운 사교모임이나 친목 동아리정도가 아니었다. 이 모임과 회원에 속함은 하나님의 총회에 속하는 것을 의미했고, 세례는 그래서 입교의식과 같았다. 지역의 각각 개별적인 교회들이라도, 하나님의 총회에 속함으로 온전한 하나의 교회가 되고, 성도들은 한 지역교회에 속함으로 하나의 보편적인 교회에 속하는 것이다. 초대교회때부터 그리스도의 한(하나의) 몸인 교회는 사도적 교훈과 그것을 가르치는 감독권에 의해 강조되었다. 그런 이유로 교부 키프리안은 감독이 있는 곳에 교회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각각의 개별적 교회라도, 사도적 교훈과 보편적 신앙고백과 교리로부터 분리된 교회일 수 없다. 이러한 교회론은 개교회안에서 드리는 예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는 개인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예배, 하나님의 백성들의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도, 그것이 개인예배가 되어서는 안된다. 되도록이면, 모든 성도들이 동일한 시간에 정해진 순서를 따라, 동일한 찬송과 예배를 부르고,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하여, 교회의 중요성(함께 교회로 지어져 감)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끔,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과격하게 오해하여 마치 개인이 교회라고 믿고 말하는 자유로운 영혼(목사)들이 있는데, 말과 글도 너무 가벼워 마치 바람에 날리는 겨같아 보인다. 나는 어느 정통한 조직신학 교제에서도, 성경에서도 한 개인을 교회라고 표현한 부분을 본 적이 없다. 머리와 몸으로부터 분리된 살아있는 지체가 있을 수 없다. 개인은 교회가 아니라, 교회(그리스도의 몸)의 생명에 연합하여, 그렇게 함께 교회(그리스도의 몸, 하나님의 성전)로 지어져가는 지체들이다. 

 

비록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총회와 교회로 함께 예배하고 있다는 연대의식(한 몸의식)을 잊지 않도록, 교회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